'한와담' 운영사 품는 LIG, 외식업 키운다

입력 2023-11-14 18:00   수정 2023-11-22 17:20

마켓인사이트 11월 14일 오후 3시 6분


LIG그룹이 숙성한우 전문점 한와담 등을 보유한 종합 외식 전문기업 호박패밀리를 인수한다. LIG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외식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IG그룹 지주회사 LIG는 최근 호박패밀리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3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LIG는 호박패밀리 창업자인 김치헌 대표가 보유한 100% 지분 중 80%를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고깃집에서 숯불을 피우고 설거지를 하는 아르바이트에서 시작해 성공한 사업가다. 호박패밀리는 한우 전문점 한와담 등 10여 개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분 20%를 남겨두고 호박패밀리에 남아 경영을 돕는다. 그는 추후 LIG의 호박패밀리 주식 일부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향후 호박패밀리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기 위한 거래다.

LIG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외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방위산업(LIG넥스원)을 기반으로 외연을 F&B(식음료) 분야로 넓히는 모양새다. F&B 확장은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미식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구 회장은 K푸드가 향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올초부터 M&A 대상을 물색해 왔다. 그룹사가 보유한 동남아시아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식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다수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호박패밀리와의 M&A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보고 6개월 전부터 인수 협상을 챙겼다”고 전했다.

LIG그룹은 계열사인 휴세코의 식음료사업부문을 분할해 호박패밀리와 합병, F&B 사업을 영위하는 독립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5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추산된다.

2000년 설립된 휴세코는 시설 관리와 유류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다. 식음료사업본부를 통해 위탁급식업도 하고 있다. 식음료사업본부는 단체급식 업무를 담당하는 FS사업팀과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F&B사업팀으로 구성됐다. F&B사업팀의 대표 브랜드는 저온에서 3주 이상 숙성한 암소 고기를 판매하는 우다움82다. 2018년 서울 용산점을 시작으로 경기 분당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매장을 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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